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문단 편집) === 자유재량권을 부여받다 === 우주력 799년 1월, [[이제르론 요새]]는 여전히 제국군 대함대에 포위당해 포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요새에 거주하는 군인과 시민들은 전시상황이니 만큼 딱히 새해를 축하할 마음이 들지 않았지만 '기적의 양'을 믿고 절망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은 "세상에는 노력해도 허사인 일뿐. 어차피 허사라면 술이나 마시고 잠이나 잘까."라는 불건전한 콧노래나 부르고 있었다. 그때 통신방해를 뚫고 수도 [[하이네센]]에서 훈령이 날아들었다. > 『모든 책임은 우주함대 사령부가 지겠다. 귀관의 판단에 따라 최선이라고 믿는 행동을 취하라. 우주함대 사령장관 [[알렉산드르 뷰코크]].』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5권 <풍운편>, 김완, 이타카(2011), p.47~48 뷰코크가 내린 훈령은 양 웬리에게 완전한 자유재량권을 부여한 것이었다. 양 웬리는 이 훈령 하나로 다시 활력을 얻고 "역시 사람은 말이 통하는 상사를 둬야 한다니까", "그 할아버지 참 까탈스럽네, 월급을 받았으니 일을 하라 이거지?"라고 투덜거렸다. 그리고 무언가 웅얼거렸는데, [[프레데리카 그린힐]]은 "적 함정 한 척당 연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는 셈일까..."라고 들었다. 이 말은 너무나도 수준낮은 발언이라서 프레데리카는 나중에 [[율리안 민츠]]에게만 알려주었으므로 이 에피소드는 후세에 전해지지 못하고 묻혀버렸다. 아무튼 활력을 되찾은 양은 간부들을 소집해서 편안한 말투로 '''이제르론 요새 포기'''를 선언했다. 양 웬리와 부대끼면서 온갖 기책을 목격한 양 함대 간부들은 더 이상 놀랄 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양 웬리의 뜬금없는 한 마디에 또 다시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참모장 [[무라이(은하영웅전설)|무라이]]가 선봉에 서서 발언을 재확인하자 양은 편안한 어조로 다시 말했다. 무라이는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고, 양 웬리는 회랑 양쪽을 같은 세력이 차지하며 이제르론 요새의 전략적 의의는 사라지므로 굳이 이제르론에 집착해서 주둔함대를 묵혀두는 어리석은 선택을 범하는 대신 요새를 포기하여 주둔함대 전력이라도 활용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무라이는 이제르론에 남아 항전을 거듭하여 그 전과로 제국과 강화 교섭에 나설 수 있다고 반론했지만 양은 그래봤자 제국은 강화조건으로 이제르론을 요구할 테니 그 전에 버려도 별 차이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무라이는 지지 않고 양 웬리가 요새를 포기하는 것 자체가 동맹 국민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미쳐 전의를 꺾어버릴 수 있다고 반박했고 양도 속으로는 공감했지만 거기까지는 책임을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발터 폰 쇤코프]] 역시 무라이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기왕 내줄거면 정부의 [[높으신 분들]]이 애걸복걸할 때 내줘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양은 그러면 '''승기'''를 놓칠 수 있다고 기각했다. 그러자 깜짝 놀란 쇤코프가 "지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신단 말입니까?"라고 외치자 양은 전략적 열세를 일거에 뒤엎을 수 있는 비장의 수를 공개했다. 작중에서는 바로 언급이 되지 않지만 훗날 양 웬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밝힌 바로 독신인 라인하르트를 전장에서 쓰러뜨리는 것이었다. 한편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이제르론에서 80만 km 떨어진 기함 [[트리스탄(은하영웅전설)|트리스탄]]의 함교에서 새해를 맞았다. 그는 이전처럼 총공세를 취하지 않고 요새를 포위한 채 견제용 공세를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부사령관 [[헬무트 렌넨캄프]] 상급대장은 로이엔탈이 총공세를 취하지 않자 불만을 품어 끊임없이 총공세를 주장했다. 이대로 그냥 대치만 하고 있으면 [[페잔 회랑]]에 있는 아군이 공적을 독점할 테니 전 함대를 동원하여 [[파상공세]]를 취해 적의 심신을 지치게 하여 요새를 함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이엔탈은 그냥 힘으로 탈취할 수 있었으면 이제르론은 이미 대여섯번은 주인이 바뀌었을 거라고 설득했고, 그렇게 총공세를 펼쳤다간 우리가 먼저 지칠 수 있다고 기각했다. 로이엔탈의 말이 맞다고 여겨 아무말도 못하는 렌넨캄프에게 로이엔탈은 양 웬리가 요새를 포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렌넨캄프는 요새를 포기하면 이적행위로 간주될 수 있을 뿐더러, 무인이라면 자신이 있는 곳을 사수하는 게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로이엔탈은 이미 아군이 [[페잔 회랑]]을 타고 동맹을 침공한 상황에서 이제르론에 매달리는 건 전황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재반박했다. 그러자 렌넨캄프는 동맹이 멸망해도 이제르론이 건재하면 양 웬리도 무인으로 면목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반박했는데, 그러자 로이엔탈은 눈앞에 싸움에만 매달려 전략적 사고를 못하는 '싸움꾼'에 진저리가 나 "양 웬리가 경이라면 그렇게 생각하겠지"라고 대꾸했다. 분위기가 악화되자 [[코르넬리우스 루츠]] 대장이 나서 렌넨캄프를 말리고, 로이엔탈이 발언을 사과하며 두 사람의 말다툼은 일단락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